수영복은 일반 의류보다 세탁과 보관에 훨씬 더 민감하다. 염소, 자외선, 땀, 물의 반복적 노출은 소재의 변형을 유발하며, 잘못된 세탁 습관은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 글에서는 수영복을 오래 입기 위한 정확한 세탁법과 보관 요령, 절대 피해야 할 관리 실수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수영복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수영복은 왜 일반 옷처럼 세탁하면 안 되는가?
수영복은 단순히 ‘물에 젖는 옷’이 아니다. 그것은 염소가 가득한 수영장 물, 자외선, 땀, 기름기, 화장품 잔여물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매우 특수한 상황을 견뎌야 하는 스포츠웨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영복은 일반적인 섬유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잘못된 세탁과 보관은 순식간에 탄력 저하, 색바람, 봉제선 틀어짐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수영복은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며, 이는 고온이나 강한 화학 세제, 마찰에 약하다. 게다가 수영장에서 입는 시간은 길지 않아도, 그 후 관리 방법이 수영복의 수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일반 속옷처럼 세탁기 돌리고, 욕실에 걸어두고, 비닐에 담아 방치한다. 하지만 이런 습관들은 수영복을 쉽게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본 글에서는 수영복의 수명을 늘리고,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탁법과 보관 팁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수영복 관리, 이렇게 해야 오래 입는다
1. 사용 직후 즉시 찬물에 헹군다
수영을 마친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찬물에 수영복을 담가두는 것이다. 염소, 땀, 오염물질이 장시간 옷감에 남아 있으면 탄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되도록 빠르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 중성세제로 손세탁, 절대 비벼 빨지 말 것
수영복은 반드시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으로 조심스럽게 세탁해야 하며, 마찰로 비벼 빨거나 비틀어 짜는 행위는 금물이다. 손바닥으로 누르듯 헹구고,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서 제거한다. 3. 세탁기, 탈수기, 건조기는 사용 금지
세탁기와 탈수기, 건조기는 수영복의 고무 밴드와 신축성 섬유를 망가뜨린다. 수영복은 기계가 아닌 자연 건조 방식으로 말려야 한다. 특히 햇빛에 오래 말리면 색이 바래므로 그늘에서 건조하자. 4. 옷걸이 대신 평평하게 말리기
수영복은 젖은 상태에서 무게가 쏠리면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수건 위에 평평하게 펼쳐서 말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양이 유지되도록 수시로 형태를 정리해주는 것도 좋다. 5. 보관은 통풍 잘 되는 곳에, 절대 비닐 금지
건조가 완료된 수영복은 통기성이 좋은 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고, 습기 많은 욕실이나 밀폐된 비닐봉지는 피해야 한다. 수영복 사이에 부드러운 종이를 한 장 넣어두면 접힘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6. 수영복은 ‘한 벌만’ 돌려 입지 말 것
수영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2벌 이상의 수영복을 번갈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복은 완전히 마르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하루 이틀 간격을 두고 로테이션해야 형태가 유지된다. 7. 선크림, 오일은 수영복에 닿지 않도록 주의
자외선 차단제나 바디 오일은 수영복 소재에 변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영복 착용 전 완전히 흡수되었는지 확인하고 입는 것이 좋다. 수영 후 즉시 헹구는 습관도 여기에 도움이 된다.
좋은 수영복은 관리에서 완성된다
수영복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수영이라는 운동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 도구다. 좋은 수영복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관리’이다. 아무리 비싼 수영복도 잘못된 세탁과 보관으로 인해 몇 번 입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오래 지속하고자 한다면 장비에 대한 애정도 함께 길러야 한다. 수영복을 아끼고 제대로 관리하는 습관은 단순히 제품을 오래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영에 대한 태도와 책임감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잘 관리된 수영복은 몸에 잘 맞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동시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을 줄여준다. 앞으로 수영을 즐기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수영복이라는 작은 도구 하나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보자. 그것이 바로 진정한 수영인의 자세이며, 수영이라는 취미를 더 오래, 더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